잠든 얼굴

by JA

언어의 한계를

느끼며

사랑한다는 말로

지새우는 밤.


평온이 깃든

너의 얼굴에

입술을 부비며

받는 행복.


피곤과 지침으로

가득한 하루가

아쉬움을 발끝에 걸고

지나갈 때.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미리 닿은 손끝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너의 얼굴을

바라보는 눈을 후회와

미련으로 덮을지 몰라도.


이 시간 이대로가

없는 듯 지워지지만

않기를 두 손 모아

헛된 기도를 오늘도 반복하지.


아가야.


너는 알지못하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서서히 잊어갈 이 시간들을

무엇으로 잡아 둘 수 있을까.


잠든 얼굴에

쏟아붓는 뽀뽀만큼

성을 다해 손금이 찢어지도록

이 순간들 잡아

꼭꼭 먹으면 살로 차올라

영원히 주렁주렁 달고 살고 싶은

이 마음.


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너의 사랑가득한

얼굴 위에서 엄마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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