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사랑

by JA

하루가 간다.
웃다가 울다가
소리도 질렀다가
조용히 혼잣말도 하다가.

나를 도와주지만
위로하지 못하는 사람과
나를 위로하지만
도와주지 못하는 사람이

드문드문 들어와
손한번 내밀면
좋다고 잡았다가
놓칠것 같다고 울다가
결국 떨어져서
빽빽 소리가 찢겨나간다.

앞에 어리고 여린 생명이
부서져 나가는 소리가
귓구멍을 타고 쑤셔박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활활 태우는 불꽃은
입밖으로 나오기 바쁘고.

그렇게
하루가 갔다.

사랑한다는 말이
모두 재가 되어버린 후에야.
미안하단말이
구천을 떠도는 객귀가 된 후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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