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나는 책육아를 하는 엄마이다.
책육아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다온이가 100일때부터 하루도 빠지지않고 단 한권의 책이라도
읽어줬다,
그래서인지 다온이는 말이 일찍트였고(18개월에 문장을 완성함. 첫 문장은 "아침에 사과 먹었어요.")
11월 말 생이라 또래보다 개월수가 한참 늦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5세수준의 언어를
구사한다고(현 33개월) 평가아닌 평가를 받았다.
이건 자랑이 맞다. 이게 무슨 자랑거리냐고 하겠지만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를 키운다면
아마 이해할 것이다. 아이가 어딜가나 왜이렇게 말을 잘하냐고 감탄하고, 영어책을 읽어준것 뿐인데
영어문장을 몇개씩 상황에 맞게쓰면 그 뿌듯함이란.
난 미취학 아이에게 사교육 시키는것을 반대하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결국 책에
삶의 지혜와 진리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기에 더 책을 읽어주는데 열심이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오늘은 드디어 내가 계속 눈독들이던 안녕, 마음아 중 두권을 빌려 다온이에게 읽어주었다.
일단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글밥이 많아 놀랬다. 5세는 되어야 이해할거라고 주위에서 그렇게
아직은 이르다고 말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주니 다온이가 어느정도 이해를 한것 같았다.
난 오줌 안쌌어를 읽을때는 주인공이 오줌싸고 챙피해하는 감정은 이해를 했는데,
자기가 오줌싸기전에 먼저 실수한 친구를 놀렸었는데, 상황이 역전되었을 때
그 친구가 놀리지 않아서 고마웠다는 부분에서 .. 혹시나 해서 (다온아, 왜 주인공이 친구한테 고마웠을까?)라고
물었을 때 (시소타러가자고 해서) 라고 대답했다.
혹시나 했던게 역시나 .. 내용이 길어서 기억을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상황자체를 이해 못했을수도 있지만 원인은 모르겠고 예를 들어 설명해줬더니
이해를 했다. 음..역시 4살이지만 아직 33개월인 다온이에게는 무리였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다온이가, 엄마 내가 싫어요? 를 읽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살려 읽어줬다.
시간이 좀 더 생기면 읽어줄때 녹음을 해서 올려봐야겠다.
이 책은 다온이가 거의 이해를 한것 같았다. 표정이 심각했다. 공감을 하는걸까?
읽으면서 엄마인 나도 반성을 했다. 내새끼 남의새끼 다 소중하지만 내내 남의눈만 의식하다가
애기가 설움에 복받쳐 따지니까 그제서야 사랑을 표현하는게 맞을까?
난 책속의 엄마처럼 다른아이에게는 세상친절, 내 아이에게는 세상 엄하게 하진 않지만
가끔은 내 아이보다 다른 아이에게 더 신경을 쓰는경우도 있었기에
이제는 내 아이에게 더 집중하기로 다짐을 해보았다.
안녕, 마음아는 이 두권을 실제로 읽어보니 더 호감이 간다.
다온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 입학선물로 사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