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이즈!

by JA

우리집에는 책이 좀 있다.

엄청 많지도 않지만 없지도 않다.

요런 책장 한 5-6개정도가 꽉찰정도로 있다. 그런데 그 책을 다 책장에 두진 않았다.

다온이가 잘 안보는 책이나 새로 산 책은 거실장에 마구잡이로 늘어놓았다.

다온이 눈에 잘 띄이도록. 띄여서 읽어달라고 하면 가장 좋고 아니래도 몇번 표지를 보다보면

궁금해져서 결국 읽어달라고 하니까.


다온이는 그랬다. 일단 거실장에 늘어놓으면 기본적으로 집에 장난감이 많아도

책을 가지고 노는게 일상화 되어있어서 책으로 연주도 하고 집도 만들고 해서 노출이 꼭

독서로 이어졌다. 이건 진짜 내가 이룬 성과이다.


다온이 백일쯤부터 진짜 단 하루도 책을 안읽고 지나간 날이 없었으며

많을땐 정말 30권도 넘게 읽어달라는대로 읽어줬고 여건이 안되도 꼭 한권, 하다못해 한장이라도

읽었다. 책은 소중한거라고 늘 교육했지만 책이 꼭 읽는것만은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어서

책을가지고 노는것을 막지않고 되려 같이 끄내서 손이 안닿을때까지 쌓기도 하고

쓰러지면 다시 쌓고 그랬다. 그래서 다온이는 뭘 하다가도 늘어져 있는 책들중에

(이거 읽어줄까?)하면 거절한적이 거의 없다.


아.. 나는 정말 뿌듯하다. 사실 다온이보고 어쩜 이렇게 말을 잘하고

애가 아는단어도 많고 표현력도 좋으냐고 칭찬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늘 (책 많이 읽어줘요.)라는 한문장으로 말을 줄여서 답답한적이 정말 많았는데,

어차피 책육아에 대해서 쓰기로 작정했으나 솔직히 쓰는것이다.


오늘 리뷰할 책은 엘로이즈라는 원서이다.

사실 아이가 읽는 책을 원서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느낌이고 영어그림책? 동화책? 정도가

딱 좋을것 같지만 여튼 영어만 쓰여있는 책이니까 원서이기도 하다.


엘로이즈는 총 16권이다.

한권이 어디 갔는지 몰라서 일단 15권.


그 중에 다온이가 좋아한 책은 7권정도.

아직 한번도 안읽은 책은 3권, 없어진 여름방학이야기는 천천히 찾아봐야겠다.

이정도면 성공한것이다. 엘로이즈는 다온이가 집에있는 영어책을 슬슬 지루해하는것 같아서

뭘 사면 좋을까 하다가 우연히 추천받아 산것인데 일단 읽어줄 내가 읽는데 재미있었다.

그래서 다온이에게 반복적으로 읽어주는데 부담이 없었다. 읽는 나도 재밌으니까.


책 자체도 유쾌하고 많이 어렵지 않고 글밥이 어느정도 되긴 하지만 반복되는 문장도 많고해서

다온이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이 책을 세번정도 읽었다.

결국 초콜릿. ㅋㅋㅋㅋㅋ 다온이와 엘로이즈의 급 공감대 형성.

다 읽고나서 다온이의 보물은 뭐냐고 물어보니 옆에 있던 곰젤리란다. ㅋㅋㅋㅋ


그래,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다온이.

지금 많이 행복해야하는데..., 앞으로는 행복보다는 도전 실패 성공 좌절 사랑 이별 등등..

다양한 감정과 굴곡을 겪어야할테니까.


글밥이 어느정도 있어도 집중을 잘하는 아이.

아무래도 엘로이즈가 여자아이다 보니까 여자아이.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

영어에 거부감이 없는 아이에게 추천한다.


책이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가끔 어려운 단어(?)가 나오니

엄마가 사전에 한번 쫙 읽어봐야하는것도 팁이라면 팁.

영어에 엄청 자신있다면 바로 사서 읽어줄수도 있겠다.


나는 한시간동안 16권 정독했다. ㅋㅋㅋㅋ


내가 사서 읽히고 쓰는 아주 솔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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