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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학교

by JA

드르륵 드르륵

구멍을 뚫고

다다다 다다다

뛰어다니고


하루 이틀

기다리고 기다려도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는다.


마주보고 싶은 그 눈이

너무 멀어서

차가운 렌즈에

실없이 웃어보이며

아무리 떠들어봐도


공허한 공간에

허무하게 흩어지는

나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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