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라온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책읽어주는 엄마를 쓰는 날이 올줄이야.
이 책은 지역 맘카페에서 알게 된 엄마에게 받은 책이다.
언제쩍 책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2001년도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책을 받았을때 이미다온이는 두돌이 지난 후라서 괜히 받았나 싶기도 했는데
예상외로 다온이가 굉장히 이 책을 좋아했다. 사실 돌잡이 시리즈라고 나오는 모든 책들이
말이 좋아 돌잡이지 돌쟁이들이 보기에는 다 수준이 높다.
여튼 라온이가 태어나기 전 다온이가 새 책이라고 한참 애정하다가
라온이가 태어났는데, 이게 왠일일까. 라온이가 책을 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꺼내오는 책이 바로 이 돌잡이 한글이다.
(가장 많이 꺼내오는 책은 돌잡이한글이고, 가장많이 혼자보는 책은 돌잡이명화이다.
돌잡이명화는 내가 다온이 책 육아를하면서 손꼽히게 폭망한 시리즈중에 하나인데
라온이가 태어나고 나서 완전 대박이 났다. 진짜 여러모로 효자 노릇하는 라온이다.)
돌잡이 한글 책을 골고루 다 잘 보는편인데 그 중에 가장 애정하는 두권이 있었으니
바로 요녀석 들이다.
두 권이 막상막하였는데 요새는 (똑똑똑 누구일까?)가 완전 압도적으로 라온이의 애정을 받고있다.
그 중에서도 강아지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멍멍 강아지가 왔어요) 라고 하면 라온이도 (웡웡)이라고
소리를 따라하는데 어찌나 귀엽고 기특한지 모르겠다.
사실 웡웡 인지 워우워우인지 어우어우 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꼭 멍멍을 읽어줄때만 하는것보니
자기딴에는 따라하는것 같다. 말이 트일듯 말듯 애태우는 라온이. ㅎㅎ
요새 자기가 좀 억울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우어어우아우오우 어우 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어찌나 웃긴지.ㅋㅋㅋㅋㅋ 정말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데 카메라를 들이밀면
핸드폰 보고싶어서 달려들어 남길수가 없다. 엄마아쉽...
여튼 오늘도 똑똑똑 누구일까? 를 한 5-6번은 읽어준듯.
책을 들고 엄마한테 가서 읽어달랬다가 아빠한테 가서 읽어달랬다가
엄마나 아빠가 책 받으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뒤돌아 엄마아빠 아빠다리 가운데
쏙 앉는 녀석. 책읽어주는것보다 녀석이 더 귀여워서 뽀뽀도 하고 안아주면 빨리 책 읽으라고
미간 잔뜩 찌푸리며 짜증도 내는 녀석. 늘 하루하루 언제 이렇게 라온이가 컸나 싶다.
애정하는 돌잡이 명화 책도 한장한장 야무지게 넘기고 버튼도 야무지게 눌러서 악기소리가 나면
집중하는 라온이, 발은 왜든거니? ㅋㅋㅋ 다온이 동생 아니랄까봐 라온이도 엄청 유연해서 발바닥을
귀에 붙이고 여보세요.한다.ㅋㅋㅋ
너무 신기해서 저장한 어린이집 사진, ㅋㅋㅋㅋ
돌잡이 한글은 대부분이 플랩북형식이고 유아책답게 글밥도 작아서 아이들 첫 책으로 아주 좋을것 같다.
하지만 애들마다 취향이 다르기때문에 강추하기는 좀 그렇고, 물려받거나 중고로 사면 좋을듯한 책.
물론 핫딜가로 새 책 사면 더더더욱 좋고.
아! 갑자기 생각난건데 똑똑똑과 함께 라온이의 사랑을 듬뿍받는 까꿍 책(위 사진 참고)에서
내가 감명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 보통 옛날책들은 은근히 성적역할을 구분시켜놓는데
(대표적으로 곰곰이 책은 늘 엄마곰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고, 요리를 한다.) 까꿍 책은
엄마가 운전을 해요, 아빠가 요리를 해요. 라고 예시문을 들고 있는 부분이 아주 색달랐다.
돌잡이 시리즈가 거의 국민 유아 입문책마냥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데
돌잡이 한글, 돌잡이 명화 두 질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굳이 집착 안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유명한 책이 아니라 내새끼가 좋아하는 책을 사야 책육아가 잘 되는거니까.
(그래서 돌잡이 시리즈는 명화 이후에 쳐다도 안봤다는 다온 라온 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