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지는

by 장순혁

눈물이 슬픔보다 앞설 때
그대는 그때에 머물러 있으려나, 여직
그때에도, 머물러 있으려나

봄날
흩날리는 그대를
양손에 가득 담아본다

그리하다
바람에 모조리
날아가는 그대를, 그대들을
나는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숨소리가 같으면
영혼의 의지도 같은 것이라

슬퍼하지 마라
우매한 대중들아

그런 말을 하던 이의
그림자마저 슬피 울던 모습
나는 보았네

그이는 그대인가
그이는 나인가

그대는 나인가
그대는 그 이인가

모든 것이 좋다던,
아름답던 그대가
괜시리 이 밤 생각납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 밤도 지나갑니다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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