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밤은 눈물이라

에세이

by 장순혁

고통의 세기는
잘못과 비례한다는데
나는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리 고통에 몸서리치며
잠조차도 이루지 못하는가

어두운 밤, 달은 환하여도
별의 빛은 보이지 않기에
나는 그 많았던 별들의 개수만큼
아파하고 슬퍼하며
오늘도 하얗게 밤을 보낸다

그대는 하늘
나는 바다

그대는 배
나는 부둣가

그대는 마음대로 떨어지지만
나는 떨어지는 대로 그대를 받을 뿐

그대가 눈물을 떨어뜨린다면
나는 그저 그대의 눈물에 동조할 뿐

그대가 소리 없이 울기에
나는 힘껏 소리쳐 운다

그대가 신음 없이 아파하기에
나는 힘껏 진저리친다

아픈 그대여


슬픈 나에게
할 말이 없는가


없다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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