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이 편지를 당신이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써보려고 합니다
이 편지를 읽으며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웃을 수도, 울 수도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웃는 모습이 예쁘니까요
당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제게 준 두 번째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축복은 하늘이 당신을
제게 보내준 것입니다
당신과 처음 만난 날
저는 사랑에 빠졌지요
매일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그런 당신이 제게 고백했을 때
하늘을 가진 듯이 기뻤답니다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당신에게는 바다 냄새가 났어요
바다에서 나고 자란 당신이기에
당신의 품에 안기면
바닷속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는 맡을 수 없지만
이제는 안길 수 없지만
저는 괜찮아요
가끔 제 생각이 들 때면
이 편지를 펼쳐 읽어주세요
가능한 제가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저는 앞으로도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영원히요
하지만 당신이 좋아하는 다른 이가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주세요
저와 나누었던 사랑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 사람과의 사랑도 소중한 것이니까요
편지로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밖에 없는 점
미안합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