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니 더욱 신중하게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한다
어여쁜 말을 쓰고,
어여쁜 글을 쓰고,
어여쁘게 살아가야 한다
이름 모를 들꽃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산들바람에게
안부를 물어야 한다
때로는 산에 올라
정상에서 풍경을 바라보아야 한다
저 먼 우주에서 바라보는 우리는
이처럼 먼지보다 작은데
편을 가르고, 싸우고
세상 살아가기도 벅찬데
무엇 하러 길길이 날뛰었을까
개미보다 더 작은 사람들을 보며
왜 나는 이런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를 내었는가
속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