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한 사랑

by 장순혁

삐뚤빼뚤한 글씨가 부끄러워
전하지 못한 편지가
책상 한구석에
수북하게 쌓이고

못난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전하지 못한 사랑이
마음 한구석에
말없이 늘어간다

편지를 전하는 것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
차이가 없다면은

편지를 보내는 것과
사랑을 보내는 것도
차이가 없는 것일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오는
그대여
나의 그대여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부푸는
그대여
나의 그대여

편지에 적힐 말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오롯이 사랑만이 있을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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