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 세상모든 물건에는유통기한이 쓰여있어식료품에는 숫자로,나무에는 나이테로,민들레엔 흰 꽃으로,유통기한이 쓰여있어그 모양들은그대가 내게 말하고는 했던구름의 모양과 같네마음 한편이지긋하게 아파오네*이 세상모든 감정에도유통기한이 적혀있어기쁨에는 기억으로,서글픔에는 눈물로,사랑에는 우리말로,유통기한이 적혀있어그 표시들은그대가 내게 남겨두고 떠난예쁜 책갈피와 같네마음 한쪽이서서히 가늘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