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겉으로

by 장순혁

곁에서
겉으로

물기 어린
걸음을 걷는다

겉에선
곁으로

두 번 다신
돌아갈 수 없다

묻지 않으실 걸 알지만

그대
잘 지내나요

*

곁에서
겉으로

내팽개쳐
나둥그러진다

겉에서
곁으론

가는 길도
부숴버렸기에

답해드리고 싶었어요

나는
잘 지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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