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달이 찾아와
창문을 두들기는 밤이면
저는 호젓이 밝은 달을 보며
우수에 젖습니다
그 시인이 된듯
별 하나에 당신 하나,
별 둘에 당신 하나,
별 셋에 당신 하나를
되새깁니다
기나긴 저의 밤은
쓸데없이 길어
쓸데없는 사랑을
기억나게 합니다
홀로 떠나간 당신,
홀로 남겨진 저
겨울에 맺힌 한 떨기 꽃은
같이 맺힌 꽃들이 없어
혼자 피어납니다
시린 바람과
온기가 실리지 않은 햇살,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나무의
영양을 빼앗아 먹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영양을 뺏어
자기 몸을 불렸지요
양보라고는 없었던
이기적인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소리도 없이
저물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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