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by 장순혁

연못은 얼어붙고
연꽃은 자취를 감춘다

연잎 위를 자유로이 떠돌던
개구리 울음소리는
바람에 흩날리고
사라지며 다시 사라진다

당신은 보았는가
연꽃의 행방을

당신은 들었는가
개구리 울음소리를

다시 봄이 오면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이
연꽃은 피어나고
연잎 위에 개구리들이 자리 잡을 것이다

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연못 옆에 자리를 잡는다

다시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려고

다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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