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침 햇살을 등에 이고
수리는 날개를 펼쳐
하늘을 자유로이 활공한다
수리가 전해주는 햇빛
갖가지 나무와 꽃, 풀들은
그 햇빛을 감사히 받아마신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태풍이 오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태풍이 온들 어쩌랴,
나는 이미 새벽을 즐기고 있는 것을
뜨겁다기보다는 따듯한 햇빛을
두 눈에 오롯이 담으며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가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것을
무덤가에 샘솟는 샘물,
산꼭대기부터 내려오는 만년설이 녹은 물,
그 물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나는 가다랑어의 꿈을 꾼다
아가미 틈새로 물이 새어 나간다
햇빛을 반사하는 모래 알갱이들이 모인 백사장,
그 앞에서 부서지는 파도,
모래 속으로 파라솔 뿌리 깊게 묻고
색안경 걸친 채 바다를 바라본다
파라솔 그림자 속으로 갈매기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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