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렁이는 개를 부러워하고
개는 고양이를 부러워하고
고양이는 새를 부러워하고
새는 구름을 부러워하고
구름은 지렁이를 부러워한다
땅속에서 평생을 살 수밖에 없기에,
묶인 채 평생을 보낼 수밖에 없기에,
자유로이 하늘을 날지 못하기에,
날개를 쉬지 않고 놀리지 않아도 되기에
기약 없이 사라지지 않아도 되기에
개도 가끔은 땅속에서 쉬고 싶을 것이다
고양이도 가끔은 정착하고 싶을 것이다
새도 가끔은 날개를 쉬고 싶을 것이다
구름도 가끔은 형체를 띠고 싶을 것이다
지렁이도 가끔은 자유롭고 싶을 것이다
모두는 서로를 부러워한다
서로가 가진 것을 탐낸다
자기가 가진 것은 생각지 못하고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자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해보자
부러움 대신에
자긍심을 가지자
누군가는 내가 가진 것을
그토록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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