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시각각 밤이 다가온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해가 저편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달과 별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
이대로 끝이 나버리면 안 되는데
아직 너무 이른데
어둠을 몸에 두르기에는
아직 너무 여린데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저녁이 어느새 눈앞에 도래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태양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것뿐이었다
우리의 몸을 어둠이 덮고
우리는 허우적대며,
어둠을 마셔대며
찬송을 불렀다
곧이어 입안으로 어둠이 들어가고
귀에도 어둠이 들어가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된 우리
우리는 속으로도
찬송을 부르지 못했다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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