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미 나를 지나쳐 흘러간
기억들은 어디쯤에 있나
산봉우리를 지나
구름을 거쳐
바다를 향해 가고 있나
계곡을 지나
강을 건너
바다를 향해 가고 있나
아마 남해안 어디쯤에
소라게가 숨어든 딱딱한 집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나
아마 서해안 어디쯤에
부서지는 파도 속에
같이 조각나고 있나
상처투성이겠지
찢어지고 갈라져
피투성이가 된 채
온통 고통뿐인 곳에서
안과 밖이 뒤집어지고
자그마한 소동이 벌어진 채
수많은 어제들이
커다랗게 뭉쳐
하나가 되어
자그마한 바람 소리에도
귀가 찢어지고
신음만을 내뱉어
오늘도 나는 어제를 보낸다
작별을 준비한다
오늘도 곧 어제가 되겠지
검은 정장을 빌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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