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순혁

느슨한 삶
꼬리 내릴 때까지

당신은 누구인가
그 혹은 그녀

두 마디 말로는
범접할 수 없는

시를 썼다
시를 지웠다
다시 시를 썼다

생은 때로는
가로등 같아

낮이면
햇빛을 모아

밤이면
길을 밝혀주니

파릇한 새싹 위
떨어진 깃털의
주인은 누구인가

아마 저 멀리,
태양보다 멀리로
향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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