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

by 장순혁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골똘히 생각하자

부산스럽게 소란 떨지 말고
조용하고도 은밀하게
생각들을 공유하자

우리의 몸을 감싼 사슬들은
우리가 땅에 뿌리내리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이 사슬들을 벗고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바라니

구름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무지개의 시작점으로,
해가 지는 곳으로,
달이 떠오르는 곳으로,
어둠이 드리워지는 곳으로 가자

한창 밝은 정오에도
달과 별은 하늘에 박혀있다
호미를 들고 달과 별을 캐자
그 조각을 몸에 주렁주렁 매달자

새들의 깃털을 뽑아
우리만의 날개를 만들자
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게

이곳의 온갖 상념들은
이곳에다가 버려두고

날아오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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