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비 하나
팔랑거리다
못 박힌 듯
허공에 멈춘다
바람이 불어도
밤이 찾아와도
나비는 허공에서
날갯짓 한 번 하지 않는다
숨쉬기도 힘든 환경,
나비는 무엇을 위해
멈추어 섰나
가까이 다가가 본다
손짓 한 번에 찢어질
얇은 날개 한 쌍과
축 늘어진 더듬이,
나비의 모든 것이다
온기를 실은
입김을 불어본다
나비는 그제야
다시 팔랑거리며
날아오른다
어쩌면 나비에게
필요했던 것은
이런 온기가 아니었을까
한 번의 온기가
나비에게 다시
날아다닐 희망을 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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