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 것에 대한 관대와 돌아보게 하는 여유에 대해서
오늘도 사람들은 멈추지 않고 열심히도 발걸음을 재촉하며 거리 위에 있다. 그 거리 위의 사람들에게 잠시 머문다는 것은 사치에 불과해 보이기도 하다.
거리에서의 사람들의 부딪힘을 대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치열하게 때론 무디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모르는 사람과의 부딪힘에 관대해져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느 TV 프로에서 한 출연자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한국의 거리에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의자와 쓰레기통."
이다. 왜 일까?
우리 사회 안의 잠깐의 '쉼'과 '정리'의 시간이 허용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쉼'과 '정리'의 시간 허용은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두가지의 행위는 '돌아본다.'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변의 대한 관심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돌아본다.'는 어떤 의미일까?
'돌아본다.'는 것은 정리이자, 관심이다. 정리는 개인의 '돌아봄'이고 관심은 주변의 대한 '돌아봄'이다.
이러한 '돌아봄'의 허용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유연한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하다.
지금의 우리 사회의 치열함과 서열 문화는 '돌아봄'의 허용이 적어서 생긴 문제는 아닐까?
'쉼'은 멈추는 게 아니고 다시 시작하기 위한 '끈 묶기'와 같다. 그래서 중요하다.
최근 우리 사회는 '쉼'의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었다.
'남성의 육아휴직, 대체휴일제 등등'
이러한 논의와 제도의 도입은 우리 사회를 좀 더 유연하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많다. 왜냐하면 산업간, 노동의 형태 간 '쉼'의 정리의 차이가 크고 제도의 현장 적용에도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리나라 거리에는 '쓰레기통'을 찾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소위 '선별적 보여주기'가 심하고 '보여진다.'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깨끗해 진다는 것은 깨끗해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있다. 아울러 깨끗함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고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선별적 보여주기'와 '보여진다'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왜냐하면 평가에 민감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가 거리에 쓰레기통이 사라지게 만든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보여짐'의 대한 민감함은 우리 사회 많은 문제를 가려지게 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다. '사회적 약자'의 대한 문제가 잘 조명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잠시 2년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회상해 본다. 거리에는 벤치가 많고 가까운 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원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쓰레기 통도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난 '쉼'과 '되돌아본다.'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생활 안에서 익히는 첫 시작 이였던 것 같다.
최근에 난 '쉼'과 '돌아봄'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된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내게 있어 지금이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의 이 시간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간이 주변으로부터 모두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뒤쳐짐'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 생활이 그러했듯 지금의 이 시간이 훗날 내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쉼'과 '돌아봄'의 시간을 갖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고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생활 안의 보요짐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거리에 더 많은 의자와 쓰레기통이 배치되어 쉬어가는 것과 돌아보거나 둘러보는 시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고 또 그러한 시간이 허용이 확대되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