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는 사라지고 집단은 늘어나고 있다.

'마을'과'단지'의 경계에서

by 정석완

연대가 중요해진 시대, 연대는 사라지고 집단은 늘어나고 있다.

어린시절 우리는 '마을'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었고, 이는 비단 주택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았다. '마을'에 사는 우리는 같은 주택에 사는 이웃과 소소하게 소통하고 골목을 사이에 둔 앞집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지냈었다. 이러한 소통은 유대감을 키우고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마을'은 점차 줄어들고 '단지'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단지'는 '마을'과 비교해 연대보다는 집단의 성격이 조금 크다. 이익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소통은 줄어들고 이해관계가 더 강해졌다. 집단의 성격이 강해질 수록 배타적인 성격은 강해졌다. '단지'내 출입을 막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환경에 있는 타인과 어울려 살아간다. 이러한 어울림은 동질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어울림이 집단의 성격을 띠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

지금까지 '마을'과 '단지'를 비교하여 연대와 집단의 이야기를 해 보았다. 물론 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형태에 따른 고유한 특징이자 문제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소위 고소득자들만 모여사는 마을 형태의 집단 주거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자 함은 왜 예전에 마을에서 가능했던 연대가 단지형태의 아파트로 이동하며 집단의 성격이 강해졌는가 이며 이러한 집단에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집단의 성격이 강해질 수록 배타적 이해 관계는 강해지고 이는 결국 소수의 존립을 힘들게 하고 다수의 피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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