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린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어린이 안녕하십니까
'어린이날' 어린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어린이 안녕하나요?
오늘의 어린이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 것들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께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날을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어린이 날은 어린이를 생각하고 있을까?
어린이 날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벌판을' 그리고 후렴은 이렇다. '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오늘은 자신들의 존재와 존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날이다.
나의 어린이 시절도 그러했다. 하루 하루가 새로웠고, 내일이 있어 오늘의 슬픔도 참을 수 있었다. 어리다는 동질감으로 누구와도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었고, 수많은 실수에도 질타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있었고 그래서 오늘의 성장에 거름이 될 수 있었다.
용기내 손을 들 수도 있었고, 연단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었고 시간의 흐림과 더불어 변화는 자연 그리고 땀과 노력의 결실을 눈으로 볼 수도 있었다.
지금 내가 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담을 늘어 놓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오늘을 살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다.
오늘날 어린이는 어린이로서 존재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태어나자 마자 기다림은 없고 경쟁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치며,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게 하고 구분과 구분을 거듭하며 어우러짐을 좁게 경험하고 폭넓은 어울림은 방해를 받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생각의 기반을 갖춰나가는 시기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을 먼저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우리는 어느 시기까지 어린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초등학교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체와 생각의 폭만 넓어졌을 뿐이지 엄연히 말하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어린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경쟁과 구분, 차이와 차별만이 보이는 환경에서 유아기. 어린이, 청소년기 등 폭넓은 어린이 시기를 구분하는 분절된 시기 모두를 당사자인 아동, 어린이, 청소년들에게서 빼앗고 있다.
어울리고 놀면서 생각을 교류하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관계와 가치관을 형성해 나아가야 할 시기에 학원과 학원을 전전하며,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결국 어린이가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연 어린이는 존재하는지, 안녕한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어린이는 놀아야 한다. 어린이에게 노는 것은 단순히 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네마다 놀이터가 있다. 그리고 오늘날 아파트 단지 안에도 놀이터가 있다. 내가 어릴 때의 놀이터의 모습과 지금의 놀이터 모습은 많이 다르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놀이터가 넓고 아이들 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의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줄어들고 있고 그 공간은 어느 순간 자신들만의 공간이 없는 집단화된 청소년들이 차이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이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그 공간을 점유한 집단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놀이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청소년들은 청소년들의 공간을 따로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어린이는 놀아야 한다. 우리는 어린이도 어른도 휴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논다는 것 즉 휴식은 지난 시간을 정리해 보는 시간임과 동시에 나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생산하는 시간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의 휴식, 논다는 것은 어른이 휴식과 비교해서 그 중요성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어린이는 모든 것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어른처럼 살아감으로서 생기는 문제를 우리는 많이 볼 수 있다. 사고의 되물림, 현상의 되물림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고와 현상의 되물림을 막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유와 개입이 적절히 섞여야 한다. 대화와 상호간 이해의 바탕에서 이뤄지는 훈계 등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이러힌 과정을 통해 어린이만이 경험할 수 있고 어린이로서 생활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화와 언어의 교육이 어린이 시기부터 이뤄지길 희망한다. 대화와 언어의 교육은 소통의 문제임과 동시에 사고 형성의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모든 어린이가 안녕하길 바라며,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나 또한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 자라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