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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승 Sep 29. 2020

정부가 지원해주는 돈을 받는 확율 높이는 7가지(2)

3)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단계별 플랜을 짜라!


스타트업에게 자금은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피와 같다. 그리고 그 피가 수혈되어야 할 골든타임이 있다. 골든타임을 놓쳐서 적당한 시기에 피가 돌지 않으면 당연히 창업현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자신의 사업 단계별로, 지원 과제사업을 레벨업하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필자도 초창기에는 무상 사무실 지원제도나 창업 초기 지원 아이디어사업을 통해 2,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조금씩 스케일업을 했고, 3년 차가 넘어가면서 2년에 8억이라는 큰 과제에 도전하고 선정이 되었다. 단계별로 내가 어떤 과제에 지원할지를 미리 플랜을 짜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기 1년 차 단계에는 창업을 위한 사무실 지원, 초기 개발비 과제에 집중하고,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는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 등의 과제에 눈길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4) 사무실 무상 지원은 현금 지원만큼이나 중요하다!


많은 예비, 초기 창업자들의 경우, 당장 실탄으로 쏠 수 있는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려면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이 필요하다. 사무실을 마련하고 매달 월세에, 전기세 등의 운영비까지 조달하려고 하면 정말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아껴도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돌이켜보면 필자는 정말 운이 좋았다. 그리고 기회도 잘 포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4년에는 정부 주도로 각 지역별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수많은 스타트업들과 경쟁 PT를 통해 제1기 서울창조혁신센터(광화문 소재) 10팀에 선발되어,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창업의 꿈을 키워 나가게 되었다. 당시 광화문 대로변에 소재한 창조혁신센터에서는 매일 창업 이벤트와 IR, 엔젤투자 세미나, 사업 마케팅 전략 심포지엄,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킹 등을 통하여 회사가 성장하고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사무실과 내부 책상 설비는 물론, 심지어 음료수 커피까지 완전무상으로 지원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 건 물론이다. 회사를

창업하고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법인 소재지와 사무실이 존재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건을 한 방에 해결한 셈이다. 덕분에 당시에 유치했던 엔젤투자자금은 고정비(사무실 임대비 등)에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기술 개발 비용으로만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임팩트도  생겼다.


  초기 창업자들은, 새어 나가는 돈 한푼 한푼이 아쉽기 마련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초기 창업자들을 위해 사무 공간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넘칠 만큼 많이 있다. 창업진흥원 등의 사이트를 활용해서 초기 운영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길 바란다.


5) 한발 앞서 움직여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다. 기왕이면 남들보다 한 템포라도 먼저 타깃 과제를 정하고 움직이면 합격의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것이다. 정부는 9~10월이면 이미 내년도 과제 예산 편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관련 부처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관련 예산들과 전년도에 이어지는 예산 리스트를 다 볼 수가 있다. 조금만 알뜰하게 파헤치면 내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공고가 쏟아지는 내년도 1월보다, 최소 두달은 앞서서 준비를 할 수 있는 셈이니, 시간도 벌고 내실도 더 다질 수 있는 건 당연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을 준다면, 창업의 시작은 여름부터가 좋다고 본다. 최소 6개월 전부터는 멤버를 구성하고 준비해서 어디에 제안할 것인지를 정해 놓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6) 남들이 놓치는 2%의 정보를 확보하라!


 경쟁률이 높은 초기 사업자 대상의 정부 과제의 경우, 사소한 차이가 선발의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 내가 주목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해당 지원사업의 전년도 합격사례를 둘러보고 분석하는 것도 성공의 확률을 배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내가 떨어진 과제가 있다면 탈락의 사유가 무엇인지 꼼꼼히 복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피드백을 거쳐야 우리의 단점도 보완되고 다음번 도전에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또 한 가지! 주변에 지원사업에 합격했던 선배 창업자나, 인맥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 사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온라인이나 책에서 찾지 못한 생생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 효율적인 내부 인력 시스템을 짜라!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 멤버 간의 업무분장이 확실히 이뤄지기란 쉽지 않다. 보통 한 사람이 두세 가지의 일을 겸해야 하고, 때로는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많다. 더구나 사업 진행을 위한 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면서도, 동시에 정부지원금 유치 노력을 함께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에 조금 힘들더라도 내부 시스템을 조금씩 구축해 가면 한결 업무가 수월해질 수 있다. 정부자금 지원사업의 경우 창업자가 주축이 되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또 발표에 임하고, 이후 집행 및 개발 마무리 보고까지 주도해야 한다. 사업계획 작성 시에도 책임연구원을 지명하게 되는데 스타트업의 경우 대부분 창업자들이 수행하게 된다. 사업 제안의 주체가 되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이끌어 가기위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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