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5 한경 매경 경제 신문 요약 정리
넷플릭스가 다음달 4일부터 월 5500원짜리 초저가 상품을 내놓는다. 대신 한 시간에 4~5분 정도 광고가 붙는다. 현재 가장 저렴한 상품이 월 9500원(베이식)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 요금’인 셈이다. 업계는 ‘넷플릭스발(發) 요금 인하’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전반에 가격 인하 경쟁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베이식, 스탠더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 등 세 개 요금제는 그대로 둔 채 광고형 베이식 요금을 추가할 계획이다.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광고형 베이식 가입자는 전체 콘텐츠의 5~10%가량을 볼 수 없다는 점, 콘텐츠 몰입을 방해하는 광고를 의무 시청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빛 좋은 개살구’로 평가하는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자체 개발하지 않은 외부 콘텐츠 중 일부는 넷플릭스가 임의로 광고를 붙일 수 없어 광고형 베이식 프로그램에서 빠진다. 이런 프로그램 비중이 전체의 5~10% 정도다.
퀵커머스, 쿠폰 살포 경쟁
배민 "앱으로 편의점 상품
2만원 이상 주문땐 8천원 할인"
업계 "제살깎이 경쟁이지만
고객 최대한 모아야 생존 가능"
대학생 김성호 씨(25)는 요즘 편의점에 가지 않는다. 대신 배달앱을 통해 편의점 상품을 배달받는다. 편의점에서 ‘2+1’ 또는 ‘1+1’ 등 덤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주로 구매하고, 배달앱이 뿌리는 수천원짜리 할인쿠폰을 사용한다. 김씨는 “퀵커머스 플랫폼마다 거의 매달 편의점 상품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퀵커머스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플랫폼별 할인쿠폰 살포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마트’ ‘배민스토어’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쿠폰 할인 금액은 659억원에 달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8~9월 퀵커머스 서비스와 관련해 발행한 할인쿠폰은 ‘앱에서 편의점 상품 2만원 이상 주문 시 8000원 할인’ ‘2만원 이상 배민페이(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 시 7000원 할인’ 등이다.
적자 감수하면서 쿠폰 마케팅
이 회사가 이렇게까지 쿠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건 퀵커머스 사업 성공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많은 이용자 수’이기 때문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확실한 1위가 없는 가운데 참여자만 늘어나는 실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B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배민스토어를 통해 편의점 상품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뛰어든 요기요의 ‘요마트’, 쿠팡이츠의 ‘쿠팡이츠마트’도 활발하게 서비스 중이다.
“배달시간 늦춰야”
퀵커머스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고객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배달 시간을 지금보다 많이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퀵커머스라고 하면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4~5시간으로 늦추는 대신 한 번에 많은 상품을 배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륜차로 1시간에 한 건만 배달하는 것보단 5시간 안에 사륜차로 30건 정도를 배달하는 것이 인건비 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홈플러스가 이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의 ‘오늘 밤 마트직송’은 오후 7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밤 12시 이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