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문·사례·정책을 분석하라
(시작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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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떨어졌을까?"
지원사업 결과 발표 후,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열심히 썼는데, 자격요건도 맞는데,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하소연. 그런데 정말 '알 수 없는' 걸까요?
10년간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그리고 컨설턴트로 일하며 깨달은 진실이 있습니다. 선정되는 ㅅ에는 공식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공식은 공고문, 선정사례, 정책 문서 속에 이미 다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공식을 7가지 전략으로 풀어드립니다.
공고문을 그냥 '읽는' 사람과 '해부하는' 사람의 차이가 선정을 가릅니다.
평가항목의 배점을 역산하라: 사업계획 40점, 수행역량 30점, 파급효과 30점이라면? 사업계획에 분량의 40%를 할애하는 게 아닙니다. 평가위원이 40점을 줄 만한 구체성과 깊이가 있어야 합니다.
반복되는 키워드를 표시하라: 공고문에서 '혁신성'이 7번, '지역 연계'가 5번 나온다면? 그게 바로 핵심 평가기준입니다.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사업계획서 전체에 이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지 확인하세요.
'우대사항'은 필수다: "가점 부여"라는 표현에 속지 마세요. 100개 사업꼐획서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가점 없이 선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우대사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어떤 공고문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단순히 '디지털화'로 이해한 팀은 떨어졌고, '디지털 전환(구체적 기술) → 공정 개선(정량 지표) → 생산성 향상(ROI 산출)'으로 연결한 팀이 선정됐습니다.
선정사례는 그냥 참고자료가 아닙니다. 그해 심사위원들의 '취향'이 담긴 정답지입니다.
1단계: 패턴 찾기
최근 3개년 선정기업 20개를 엑셀에 정리하세요
공통점을 찾으세요: 기업규모, 업종, 제안내용의 특징, 심지어 사업계획서 작성 스타일까지
2단계: 차별점 분석
같은 업종에서 선정된 A사와 탈락한 B사의 차이는?
선정사례의 강점 섹션(보통 사업개요나 기대효과)을 유심히 보세요. 어떤 스토리텔링을 했는지, 어떤 근거를 제시했는지 분석합니다.
3단계: 나만의 버전으로 재구성
선정사례를 베끼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논리 구조'와 '설득 방식'을 배우는 겁니다
예: 선정사례가 "문제→솔루션→효과"의 3단 구조였다면, 당신도 같은 구조로 작성하되 내용은 완전히 다르게
2023년 어느 R&D 지원사업 선정사례 15개를 분석했더니, 모두 '시장 실패(market failure)' 개념을 언급했습니다. 왜 민간에서 할 수 없어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죠. 이걸 발견한 순간, 사업계획서 작성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원사업은 고립된 섬이 아닙니다. 상위 정책의 실행 수단입니다.
정책 분석 3단계를 살펴볼게요.
1단계: 정책 문서 추적
해당 부처의 올해 업무계획 찾기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에서 관련 내용 찾기
예: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계획" → "스케일업 지원 강화" → 해당 지원사업의 목적 연결
2단계: 정책 키워드 매칭
정책 문서의 핵심 용어를 사업계획서에 자연스럽게 녹이세요
단, 억지로 끼워 넣으면 역효과입니다
진정으로 우리 사업이 그 정책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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