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는 돈이다. 초보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by 정명훈

처음 셀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설레는 순간이 있다.


첫 입고 날.

박스가 창고에 쌓이고,

상품에 바코드 붙이고,

스마트스토어에 올리고 나면 뭔가 진짜 사업을 시작한 것 같은 기분.


그 설렘, 나는 안다.

근데 그 박스 안에 현금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잘 모른다.



재고는 '상품'이 아니다

많은 초보 셀러들이 재고를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팔리면 자산이다.

근데 안 팔리면?

부채다.


창고 자리 차지하고, 관리비 나가고, 유통기한 있는 상품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폐기 비용까지 낸다.


재고는 팔리기 전까지 통장에서 꺼낸 현금이 물건으로 바뀐 상태일 뿐이다.

그 현금이 창고에 묶여 있는 동안 사업은 숨이 막힌다.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재고 실수 5가지


실수 1. "많이 살수록 싸니까" — 과잉 발주

가장 흔하고,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도매처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100개 사면 개당 3,000원, 500개 사면 개당 2,200원이에요."


초보는 계산기를 두드린다.

500개 사면 개당 800원 이득. 500개면 40만 원 절약이잖아?

그래서 500개를 산다.


그리고 3개월 후, 300개가 창고에 남아 있다.

40만 원 아끼려다 200만 원이 창고에 잠겼다.


원칙: 처음엔 무조건 소량으로 시작한다. 단가 손해를 보더라도, 팔리는 걸 확인한 다음에 늘린다.

시장을 모르는 상태에서의 대량 구매는 절약이 아니라 도박이다.



실수 2. "이번 달 잘 팔렸으니까" — 감(感)으로 발주

월요일에 주문이 몰렸다. 날씨 좋은 날 잘 팔렸다. 인스타 릴스 하나가 터졌다.

그래서 신나서 두 배 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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