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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개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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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습성가 Sep 25. 2024

OMG 달력이 날아갔다.

[2024. 08. 31 토] 살 떨리는 오류 이야기 1

8월 31일이 되면서 처음으로 멘붕이 오는 상황에 마주했다. 그건 바로.. 달력이 날아가는 오류..


8월 마지막 주게 되면서 우리는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있었다. 전달 인증 내역을 보여주는 아카이빙 기능이었다.


처음 서비스를 기획할 당시 최대한 가볍게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였기에 인증을 해야 하는 해당 월에 대한 정보만 볼 수 있게 기획되었다.


아카이빙 기능도 만들고 싶었지만, 

1. 그것을 고객들이 정말 원할지

2. 원한다면 얼마나 원할지(필수적인 요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무겁게 만들지 말고 서비스 배포 후 고객 데이터를 통해 직접 확인 후 개발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비스를 배포하고 약 2주 동안 

1. 고객들의 사용 데이터와

2. 고객 인터뷰를 통해 


대다수의 유저들이 쌓인 기록을 보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카이빙 기능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것이 우리가 고객들의 소리를 듣고 처음 업데이트하는 기능이기도 하였다. (두근두근) 당초 그리 어렵지 않게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4일 정도의 여유를 두고 기획, 디자인, 개발을 진행했는데.........


역시.. ^^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가 않았다.


개발 데드라인이 만 하루 정도 되었었는데, 급하게 개발을 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저런 코드가 꼬이면서 완벽하게 구현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9월 1일 밤 12시가  다가오는 시점..


우리는 어설프게 배포를 하기보다 일단 공지를 띄워 이전 기록을 볼 수 있는 기능이 곧 업데이트된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랴부랴 공지사항을 쓰고 + 인스타그램을 올리는 와중에 기존 코드를 건드리며 달력이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달력 안 나오는 거 보고 멘붕 온 나와 공지사항 띄우느라 정신없는 민호님의 콜라보레이션..


정신없는 민호님의 상태를 파악한 후 일단 빠르게 인스타에 공지를 올렸다.. 마치 한 편의 첩보물 같은 순발력이었음


정말 정말 다행히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기에 빠르게 복구하였지만, 그 짧은 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보통은 테스트 계정을 따로 운영해서 미리 검증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을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직접 서비스를 건드리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앞으로는 최대한 미리 계획해서 사고 없이 서비스를 키워나갈 수 있길... 나 오래 살고 싶다.. 이번 일로 수명이 3일 정도는 단축된 것 같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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