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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태경 Jan 19. 2024

어찌 기억에 담아두려나...

24년1월19일 가마쿠라 하세 루온토

평생 잊지 못할 커피를 만났다.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잔에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따로 나온다.

커피에 자신 있다는 쥔장의 자부심.


먼저 향을...   취한다.

취하게 하는 향이다.

입에 살포시 머금는다.


깊다.

상큼하며 강하다.

열정적이다.

연인의 뜨거운 입김에 덴 듯... 강렬하다.


어떻게 이 맛의 추억을 담아두고, 기억하려나.

벌써부터 그립다.


컵받침을 선물 받아

에스프레소로 그림을 그려 넣었다.

하얀 머리가 멋스러운 노신사사장님의 사인도 받았다.

이렇게라도 기억에 잡아두고 싶음이다.


또.

또...

또, 내가 이곳을 찾기를 바라며

비어진 커피잔에 나를 잠시 머무르게 한다.





- 카페 루온토의 예쁜 풍경

바로 앞으로 기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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