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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태경 Mar 25. 2024

내 맘은 뚱뚱해

- 24년 3월 23일 (토요일)

봄이 오는 따스하고 맑은 날.

약속 시간 전.

총총히 집을 나서

작은 다리를 건너고,

그 보다 조금 더 긴 다리를 한 번 더 건너

제법 긴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기다린다.

길 건너 바로 코앞에 보이는 영풍문고 건물

늘 그렇듯 벌써부터 설레인다.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리는 그 자리에 서서

곧 만나게 될 풋풋한 책들의 서열.

내 맘을

들었다 놨다

따끈한 신간 사열식.


손에 쥐어질

그 어떤 책 때문에

나는 이미 설레고 있다.


약속시간 서점으로 찾아온 지인이 선물해 준 책(매번 읽기 전, 첫 장에 흔적 남기기를 한다. 내 책이라는 낙인^^)






이른 아침

책을 챙기고, 아이패드와 수첩을 챙겨 카페오픈런을 했다.

오늘은 작정하고 책 읽기^^

프리랜서.

돈은 안 되는 삶이지만

욕심도 내려놓고 얻었으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은 시간.

귀하다.

맘이 살찌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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