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날씨:
정오의 작렬하는 태양은 가뜩이나 탈모가 고민 중인데, 모근을 통째로 뽑아버릴 기세로 정수리가 뜨끈뜨끈하다. 곧, 찾아 올 장마가 끝나고 나면 땀내 나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겠지. (여름을 이리 표현하는 걸 보니 나는 여름이 싫은가 보다ㅜㅜ)
내용:
잔잔한 호수 같다.
지금 나는……
거센 비바람에 뒤집어지고, 급물살에 휘몰아 치이며 떠밀려 의지와는 상반된 곳이기는 하지만, 불만 없음 그만이지 않겠나.(불만은 생각의 한 끗 차이)
낮에는 파란 하늘 배경 삼아 수영하는 하얀 구름이를 보고, 저녁이면 붉은 치맛자락 휘날리며 탱고를 추는 노을을 직관하며 별들을 맞이한다.(정녕 내 남은 날들을 이런 곳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마음만^^)
갖지 못하고 마음뿐일지라도, 평온하다.
흐르지 않을 수 없겠지만,
살랑 부는 바람에 날려 온 나뭇잎이 표표히 떠다니며 노니는 이 순간을 온전히 흠씬 느끼련다.
언제 불어 닥칠지도 모르는 비바람을 걱정하지 않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