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곁에 더는 서성이지 않는 것'
언니가 요즘 빠져 있다는 좋은 글 밴드에서 다운로드하여, 톡으로 보내준 글이다.
아니까 더 힘들다.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니 내 탓으로 일괄한다.
타는 맘을 찬커피 한 모금으로 달랜다.
창밖에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나뭇가지는 찬바람에도 뽀얀 연둣빛으로 싱그럽다.
모든 깨어나는 생명은 빛이 난다.
그에 반하여 노쇠해진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농익어 가는 중이리라.
깊이가 있어진다는 것이니 나쁘지만은 않다.
좋다는 생각으로 우기며 위안을 삼다가도, 순간 돌변하는 게 사람.
반세기를 살았음에도 나약하고, 여리고, 연민에 쉽게 빠지기 쉬우니, 사소한 일(크고 작음은 있겠으나)에도 깊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잔바람에도 쉬 흔들리는 나무와도 같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겨내려고 용을 쓰니... 매번 애닳다.
사람인데, 같은 말을 쓰는 사람인데 관계하기가 젤 힘들다.
매서운 봄바람에 어린잎들이 부대낀다.
사람에 부대끼는 너.
하얀 포말 부서지는 바다로 바람처럼 떠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