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짧은 인연

by 캘리그래피 석산
짧은인연새로20141010 NO12.jpg 짧은 인연 (45*30)

봄·가을은 짧고, 여름·겨울은 길다. 원인은 기단(air mass, 氣團: 일기 현상의 원인을 간략하게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으로 온도는 기단이 남북방향으로 이동하여 지표의 온도가 발생지와 다를 때, 가열이나 냉각 과정을 통해 변한다. 그리고 수증기 함량은 수증기의 연직 운동을 통하여 비의 형태로 방출되거나 지표층에서 증발로 인해 유입된다. 강제적인 상승기류 또한 기단을 변질시킨다. 대표적인 예로 습한 기류가 산맥을 타고 넘는 동안 비가 내려 습기가 줄어들고 가열되어 본래의 성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단으로는 시베리아 기단(한랭건조), 오호츠크 해 기단(한랭 다습), 북태평양 기단(고온다습), 양쯔 강 기단(온난 건조), 적도 기단(고온다습) 등이 있다. 각 기단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어느 기단이 지배적인가에 따라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 [출처: 두산백과]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봄에 미치는 양쯔 강 기단과 가을의 오호츠크 해 기단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계절도 극단적으로 변화가 오고 봄과 가을의 시간이 그만큼 빨라진다고 한다.


봄에 피어난 희망의 꽃들은 신록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떨어지고 사라지는 계절의 윤회(輪廻)를 반복한다. 어쩌면 계절은 사람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네 가지 생로병사의 길과 패턴이 너무 많이 닮아 있다.

1년의 계절 변화 중 가을이 되면 더욱 슬퍼지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누군가는 황혼을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는 추운 겨울이 머지않아 엄습한다는 것을 감지한다.


가을...

스침의 그 짧은 인연일지라도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작은 변화가 우리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느끼지 못한 것의 변화가 더 빠른 것 같다. 이 모두가 나를 중심으로 스쳐 지나가는 변화들이다. 스침은 분명! 만남이고 갖진 인연의 결과다.


첫사랑의 감정이 오래도록 아련하게 남듯이 짧은 인연 중에는 긴 여운을 남기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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