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출처: 햇빛촌_ 유리창엔 비]
1989년에 발매된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는 29년이 흘렀어도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이 노래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비 오는 날의 묵상’ 서체도 슬픈 피아노 선율에 전주곡이 시작될 때 작업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서체에서 피어나는 리듬감은 노래처럼 음절의 변곡(變曲: ‘곡이 변한다’라는 사전적인 말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곡 = 곡선인데, 곡선의 종류가 바뀐다는 말이다. 흔히, 곡선이 요(凹)에서 철(凸), 또는 철에서 요로 바뀌는 자리를 나타내는 점을 말한다. [출처: 다음 백과]처럼 이 서체에서도 변곡이 일어났다.
분명한 것은 글씨를 쓸 때 사진의 대한 이미지만 보고 쓰는 것과 거기에 음악을 더하여 들으면서 쓰게 되는 글씨는 시각적인 요소보다 청각적인 요소에 더욱 지배를 받게 된다. 또한,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글씨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서체의 표현기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렇듯 캘리그래피의 연관관계는 음악적인 요소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