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달달한 추석 보내세요

by 캘리그래피 석산

추석(秋夕: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라고도 한다.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명절이다.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유래했으며, 신라와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고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으로 선대왕에게 추석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 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 단지 같은 집 안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 하며 추석 치성을 올린다.


추석에는 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수확철이라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추절시식이라 하여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이나 인절미·율단자도 만든다. [출처: 다음 백과]


가을이 오면 우리들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농촌에서는 바쁜 가을걷이로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는가 하면 어촌에서는 추석 제수에 사용할 생선들을 가을빛에 말리는가 하면, 도시의 직장인들은 귀향의 설렘으로 손꼽으며 분주한 일상들을 그려낸다.


본인 역시 내 일에 보너스를 얹혀 많은 사람들이 주고받을 추석 안부 카드를 연휴 시작 2~3일 전부터 제작해 지인들에게 보낸다. 아마 캘리그래피 작가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왔던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추석 안부 카드로 인해서 26년 만에 고등학교 단짝 친구와 다시 연락이 된 계기도 있었다. 상대방에게 보낸 안부 카드가 또 다른 분에게 다중으로 전해지면서 나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수소문해서 연락이 왔던 케이스다.

달달한 추석보내세요.jpg 달달한 추석 보내세요 (16*9)

9월은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중 대명절 추석에 달이 더 크고 밝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청명한 가을 하늘에 있다. 달의 궤도가 원형이 아니고 타원이라서 달과의 거리가 더 가까울 때 보름이 되었을 경우도 있겠지만 가을의 청명한 날씨가 보름달이 더 선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추석날에는 달을 이용한 추석 안부 카드를 많이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달은 ‘그리움’으로 가장 잘 대변한다.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면서 고향생각에 젖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달은 ‘기다림’이다. 그래서 고향 어머니의 기다림은 달과 많이 닮아 있다. 달은 ‘기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달을 보며 두 손 모아 간절히 소원을 빌던 기억,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빌고 또 빌었던 어머니의 모습도 달과의 깊은 인연이 있다.


그래서 나는 ‘달달한 달’,’달달한 추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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