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나라는 황제를 지배하는 여인들이 공공연하게 등장한다. 그중 중국은 하왕조가 세워진 이래로 1911년 동안 군주제도를 채택해 왔다. 일반 백성들과는 달리, 하늘이 정해준 최고의 권력자 황제.. 이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대는 물론 후세에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나의 성씨로 대를 이어가는 것은 황제의 권한이자 커다란 역할 중 하나였기에 그들의 성문화는 은밀하게 발달해 왔다.
-열여덟 살 어린 황제의 마음을 원하는 대로 움직였던 궁녀 ‘만귀비’
-모든 이의 사랑을 받은 절세미인 ‘장강’
-쾌락의 여신 소녀 ‘현녀, 채녀’
-태종의 여인이었다가 태자의 여인이 된 ‘미비’
-황제를 사로잡은 절세미인 ‘유 낭낭’
-한 성제의 마음을 빼앗은 ‘조 씨 자매’
-뛰어난 재능으로 황제를 요리했던 ‘반첩여’
-태자에게 남녀관계를 가르쳐주며 아들을 낳은 ‘사구’
-혈육의 목숨을 거두며 황후에서 유일무이한 여황제로 등극한 ‘무측천’
-최고의 호사와 향락을 만끽한 ‘양귀비’
-단 두 번의 만남으로 황제의 마음을 훔친 ‘이사사’
-애인 같은, 어머니 같은, 감독관 같은 ‘만 씨’
이 책의 저자인 시앙쓰는 중국 내에서도 황실 역사 전문가로 유명하다. 21세기 들어 급증하는 중국 고대사, 중세사 연구에서 한 획을 그은 뛰어난 성과물이자 최근 중국의 역사문화 분야 최고의 화제작이기도 하다. 저자는 파편적으로 기록된 황궁 역사의 이면을 파헤쳐 정통 역사의 본질과 인간의 속성까지 드러내고 있을 만큼 이 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또한 황제와 황실의 여인들에 관해 써왔던 기존의 저서들을 발판 삼아 더욱 풍성한 정보와 매끄러운 구성을 보여주며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적인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다수의 책 표지를 캘리그래피로 쓰는 동안 온전히 모두 적용된 경우는 90%에 불과하다. 최초 의뢰한 서체의 기본은 원하는 대로 써 주지만 의뢰자가 책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어느 특정한 글자를 캘리그래피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고, 캘리그래피와 타이포를 적용하기도 하며, 때로는 캘리그래피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 폰트나 타이포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은 의뢰자가 콘셉트에 맞게 적절하게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본인이 써 준 서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의 경우도 ‘여인들’만 캘리그래피로 적용하고 나머지는 일반 폰트로 적용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운하거나 반발할 여지는 내게 없다. 이미 내 손에서 떠난 글씨의 운명은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