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복잡한 일에 부딪히고 풍파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사! 그 깨달음은 비로소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안다는 한자로 나이 50세를 가리키는 말)의 나이에 도달해서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가정했을 때 삶을 반평생 살았다는 안도감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계획을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살 날 보다는 죽을 날이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 서글퍼진다.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계속되는 사회성에서 암투와 직장 내 승진을 위한 치열한 전쟁, 자리를 가기 위한 안달복달의 시간을 계속 보내야 하는 사람들..
오로지 자기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을까? 자신에게 질문한 답은 아직도 무엇인가를 찾고 갈구하고 있음에 반성하게 한다.
특히, 세속을 벗어나 수양의 길을 걷고 있는 스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동감이 가는 말들이 많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삶이 가장 행복하다, 존경과 겸손 그리고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는 삶이 더없는 행복이니라, 남에게 베풀고 이치에 맞게 행동하고 비난을 받지 않게 처신하라, 일에는 질서가 있어서 질서를 훼손하지 말고 정도의 길을 걸으라, 분수에 알맞은 곳에 살고 일찍이 남에게 공덕을 쌓아라, 어리석은 사람을 멀리하고 어진 사람을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사람을 존경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행복한 삶이다.” 모두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취할 것이 없는 수도승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가족이 있고 부양할 자식이 있는 부모,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한 사람들은 위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세월의 시간은 멈출 수가 없고, 그 시간만큼 늙어가고 종래에는 이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는 날이 분명 온다.
오늘 이 시간에도 직장의 톱니바퀴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갖은것이 많고 적음을 떠나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의 환경에서 한번쯤 되새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