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풍랑주의보

by 작가 석산
풍랑주의보 A5.png

풍랑주의보_ 석산 진성영


마을 이장의 다급한 안내방송이 거칠다.

"아아! 거 뭐요..

거시기, 동희 엄매

집 밖 출입을 삼가하랑께요, 큰일 나부요"

오매! 저 징한 거

삽시간 푸른 바다는 회색빛 진흙탕으로 변하며

파도는 온 섬을 삼킬 듯 달려든다

텅텅! 휘이익..

세찬 비바람소리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몸서리치게 연 이틀 갈기갈기 짖어댄다

가재도구는 제 멋대로 나뒹굴고

발이 묶인 섬사람들, 어선, 여객선..

인적 없는 황량함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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