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2015년 KBS 대기획으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 이야기다.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될 무렵인 12월에는 신년특집을 준비하는 방송사 제작 관계자들의 거친 호흡이 시작된다. 방송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타이틀 의뢰가 평소보다 급증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캘리그래피로 가는 건 아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예체, 문화, 역사적인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캘리그래피 요소에 가장 잘 부합이 된다.
특히, 여기서는 가수 이승철의 노래 ‘그날에’(그날에 하나 된 나라를 꿈꾸며...
지난 8월 14일 독도에 울려 퍼졌던 통일을 염원하며 제작된 가슴 뭉클한 노래 ‘그날에’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이 음원을 마음껏 쓰고 소유하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슈퍼스타 K5 출신 ‘네이브로’의 정원보가 작사, 작곡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화려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합세하여 탄생한 ‘그날에’가 대한민국의 통일을 염원합니다. 특히, ‘그날에’ 합창 버전은 탈북청년 합창단 ‘위드유’가 함께하여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날에_ 이승철
내겐 꿈이 있어
빛바랜 사진처럼 간직한
먼 훗날 널 만날 때 들려줄 내 노래
힘을 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그땐 서로를 향해 웃어주기로 해
기도해 그날 위해
때론 넘어지고
눈물 흘린 시간 기억해
먼 훗날 너 힘들 때 일으켜줄 노래
힘을 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눈물이 앞서더라도 웃으며 닦아주길
기도해 그날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너를 보며
힘들었냐고 위로해줄게
우리만의 그날이 곧 다가올 거야
힘을 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약속해 서로를 향해 웃어주기로 해
기도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그땐 서로를 향해 웃어주기로 해
기도해 그날 위해
우리만의 그날에
그날에
는 총 3부작으로 방송되었는데 서브타이틀이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였고, 메인타이틀이 ‘그날에’였다. 담당 PD에게 물었다.
“타이틀 제목이 너무 긴 것 아닌가요?” 답하기를 “저희들도 고민인데 꼭 들어가야 할 요소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는 회신이었다.
일단은 피곤했다.
장문의 제목 총 18자..,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난감! 그 자체였다. 그렇다고 내 의지대로 처리할 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먼저 서브타이틀과 메인타이틀을 따로따로 써서 편집해 보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2013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독도홍보대사 정광태 선생과의 독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 글씨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서브타이틀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는 리듬을 타는 듯하게 써보기로 했다. 그 속에는 노래에 해당하는 ‘리듬감’과 노랫말에 배어 있는 굳은 의지와 ‘애국애’를 내포하려 했다.
‘그날에’ 메인타이틀은 단순한 하나의 섬이 아니라,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대한민국을 꿋꿋이 지켜 온 ‘독도’의 상징성을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 선수로 하여금 최상의 컨디션일 때 여러 상태를 회상해내도록 해서, 그때에 가까운 상태를 다시 실현시키는 훈련법을 말한다.)화 해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