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_ 석산 진성영
우리의 삶 자체가
모두 모르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다
성적도 지위도 재산도 늘 오르고
많아져야 한다
게임하듯 삶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전쟁하듯 정상에만 오르려고 한다
그러나, 오르는 것보다 오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산 정상에서의 식사는 늘 즐겁다
네 것 내 것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내려갈 때 짐이 되니 아낌없이 나누고 다 소비한다
나누고 감쌀 수 있을 때 감싸야한다
인생의 묘미는 오히려 내려가는 데 있다
비우고 유람하는 삶의 여유가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내려가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설렘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