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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편 폭설

by 캘리그래피 석산

폭설_ 석산 진성영


아침 댓바람이 정신을 빼놓는다

바람 따라 흐느적대는 나뭇잎

종일 쉬지 않고 울어대는 산새

춥고 배고프다 야옹거리는 길 고양이

겨울날 섬마을 표정은 북새통이다.

이미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에 갇혀

어두운 장막 속으로 사라진다

저 멀리 하얀 눈발이 휘날린다

폭설의 전주곡이다.

제42편 폭설 A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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