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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08. 2023

제24편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 싫으면 관둬.. 포기하면 편해'.. 한자 표기를 한글로 직역하면 재밉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쉽게 다가오는 고사성어가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원뜻은 "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라는 심오한 내용이다.


공부도, 일에서도 우리는 마음가짐에 큰 뜻을 품고 정진하려고 애를 쓰지만 세상사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보통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당첨자 사례를 가끔 듣거나 언론보도에 접할 때면 몇십 년 매일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귀한 길몽을 꾸고 나서 당첨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복권에 당첨된 사람 중에는 불행의 말로에 처한 사람도 있다. 갑자가 많은 제화를 통해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쉽게 들어오는 돈은 그만큼 쉽게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리석은 행동으로 귀중한 행운의 기회를 후회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고사를 보면서 마음을 견고하게 다잡고 내가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본연의 일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한 모습으로 한걸음 두 걸음 나아가는 삶! 진정한 사람 냄새나는 삶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내 꿈을 위해 구슬땀 흘리는 대한민국 모든 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서각 비하인드>>

1. '하기실음 관두등가'.. 하기 싫으면 관두든가?로 표현했던 이 고사를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난다.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시너지를 유발한다. 대체적으로 한글을 통한 글씨 작업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한자 작업 또한 매력이 있다.


2. 글자가 내뿜는 이미지는 늘 새로움을 준다. 비슷하지만 똑같지 않다는 점에서 싫증 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다른 글자를 만나는 기분이란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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