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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08. 2023

제25편_ 나의 청춘은 지금이다

나의 청춘은 생물학적 나이 20~30대를 말하지 않는다. 가장 왕성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바로 내가 생각하는 '청춘'이다.


생물학적 나이 20대로 돌아가 보자. 스물두 살의 나는 전문대학 졸업을 앞두고 MBC방송문화원 카메라맨 코스를 밟게 된다. 6개월 후 대학 졸업도 마치기 전에 방송 카메라맨으로 청춘을 불태웠다. 7년의 카메라맨 생활은 늘 PD의 다음 자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무척 자존심이 상했다. 카메라맨을 때려치우고 PD로 전직을 했다. 그 세월이 15년이다. 그리고 지금은 글씨와 글을 동시에 쓰는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

솔직히 나의 20대와 지금의 50대를 비교해 봤을 때 마음은 늘 '봄'이다.


젊게 산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봄이라고 생각하면 그뿐이다. 눈치 볼 일도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열정을 품고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청춘의 핵심이다.


*서각 비하인드>>

1. 폐목의 주된 종류 중 하나가 예전 1960년~1980년 대 중엽까지 섬사람들의 어로활동을 했던 목선의 잔해들이 많다. 그중 선박의 밑부분에 깔았던 널빤지들이 주류를 차지한다. 보통 나무는 소나무나 수기나무를 주로 사용했다. 소나무는 조금 무겁지만 단단하고 견고해서, 수기나무는 가벼운 게 특징이다.


2. 본 작품에 쓰였던 나무는 소나무다. 우리나라 산림의 68%를 차지하는 소나무는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로 손꼽힌다. 특히 폐목 중에는 송진과 시커먼 기름 덩어리가 혼합해 나무에 따닥따닥 붙어 있는 것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 가공 처리할 때 깔끔히 제거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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