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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09. 2023

제26편_ 희망이 없는 순간은 없다

우리가 사는 동안 크고 작 희망을 품지 않았던 날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나 돼지에게는 튼실한 살을 찌워 좋은 값을 받기 위해 주인이 내어 준 사료를 먹는 게 희망이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동물처럼 배를 불리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부모의 희망은 자식이다. 자식의 성장과정과 안정된 일자리, 더 나아가 멋진 배우자를 만나 아들ㆍ딸 잘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기를 희망한다.


희망은 꿈이 되고 꿈은 현실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런 목표 없이 막연한 희망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6개월, 1년, 3년, 5년의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울산에서 이주노동자로 9년째 살고 있는 우즈베크 출신 에르킨 존(45) 씨는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고 했다. 3대가 살고 있다는 고향 우즈베크에 매달 달러를 보내면서 9칸짜리 방이 있는 집과 멋진 자동차를 구입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게 그의 꿈이자, 희망이었다. 페인트공, 용접공, 내 고향 진도까지 와서 대파 수확 노동, 최근에는 악명 높은 조선소 노동자로 극한 직업에 수년 째 몸 담고 있는 사람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희망이 없는 순간은 없다."라는 말이 오늘 공감을 얻는다. 희망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세상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희망을 찾기 어렵더라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희망이다.


*서각 비하인드>>

1. 팽나무는 서각 작업화 하는데 유용한 나무다. 우리나라 곳곳에 당산제를 올리는 신성시되는 팽나무는 더운 여름날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막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강한 태풍의 비바람으로 고사되거나 수명을 다할 때는 서각쟁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로 다가온다. 나무 결이 평평하고 튼튼한 팽나무는 글자를 새기기에는 더할 나이 없는 좋은 재료라는 점에서 귀한 나무임에 틀림없다.


2. 절단된 팽나무는 절대 자외선이 노출된 곳에 두면 안 된다. 다른 나무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팽나무는 절단되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감으로써 건조되면서 햇볕을 직접 쬐이게 되면 벌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서각 재료로 쓸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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