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최초 시집
2012년 4월 어느 날,
대전 공군본부 손경수 중령께서 전화가 왔다.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뵙는다고 했다.
그것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는 공군과의 첫 인연이었다.
현 재직 중인 공군, 퇴직한 재향군인들, 공군과 인연이 된 시인들이 창공클럽을 결성 해 공군 시집을 낸다고 했다.
창공클럽은 `창공 구락부'(蒼空俱樂部)가 그 모태가 된다. 6.25 한국전쟁 당시 공군 장병들에게 전투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문인단체들이 짧은 글과 시를 써서 보낸 것이 지금껏 명맥을 유지 해 오고 있다.
근대 한국 문학의 중심이 되었던 마해송, 조지훈, 김동리, 박목월, 황순원, 박두진 선생 등 16명의 문인들이 창공 구락부에 참여해 `월간 공군'의 전신인 `공군 순보'를 제작했다.
당시 이들 문인에게는 실제 전투에 참여했던 장병들과 마찬가지로 1번에서 16번까지 군번이 제공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창공클럽 회원의 시를 모아 공군본부가 시집을 내주는 것.
공군 최초 시집 '공감'이라 했다.
여기서 난 공군들도 새처럼 하늘을 날으며 감성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긴 하늘에서 맞는 대한민국의 사계를 보면서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대한의 영공을 사수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안 되겠죠.
공군 최초 시집 ‘공감’ 서체의 콘셉트는 ‘brid’였다.
“새처럼 자유롭고 가볍게”
새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만 질서 있는 비행을 한다. 불시착을 한다면 날아가는 새의 존재는 없을 것이다. 하늘을 나는 전투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뚜렷한 비행 목적을 가지고 날아간다면 연착륙을 할 것이다.
의미가 부여된 서체를 쓴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100% 만족은 없다. 근접성에서 제일 가까우면 된다.
2012년 7월, 대한민국 공군 최초 시집 '공감'은 비매품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