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바보주막 공동체
대한민국의 오월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달이다.
한국 민주주의를 말할 때 가장 아픈 역사 중에 하나인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날이기도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4년 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된 날이기도 하며, 2009년 5월 23일 서거하신 날이기도 하다.
우리가 말하는 광주정신과 노무현 정신은 오월정신으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소신을 지키며 상식을 추구하는 세상,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이며, 바로 ‘대동세상’이다.
‘오월 바보주막 공동체’는 광주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함께 담으려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우직하게 한 길만을 걸어왔던 ‘바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세상의 근심 훌훌 털어놓고 맘 편하게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한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있는 주막을 뛰어넘어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일을 도모하며 사람 냄새 찐하게 진동하는 복합 문화공간을 말한다.
이번 ‘오월 바보주막 공동체’ 서체의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광주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바보’의 뜻은 ‘바’라 보면 볼수록 ‘보’고 싶은 사람, 오래도록 되새기며 추억을 노래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존 ‘바보주막’(노무현 정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이어가는 협동조합의 주점형태로 봉하들판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봉하 햅쌀로 빚어 막걸리와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의 서체와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었고, 곧은 성품의 인간 노무현에 부합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
어원상 ‘바보’라는 느낌에 ‘광주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투영시키는 작업은 그리 녹녹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