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신묘지력(神妙智力)

(인천시 동구_ 사주카페 사장 김영순 편)

by 작가 석산

경기도 과천에서 피부삽을 운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서 다년간 영업을 했던 김영순 사장의 삶은 '치열함' 그 자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피부숍으로 출근해 한 주에 예약된 고객들에게 피부관리를 하며 틈나는 대로 화장품 영업을 뛰며 하루의 시간을 단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던 시간이 10년 넘게 지속되다 보니 정령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해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했다는 김 사장은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하는가? 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하루는 친구들과 산행을 하다가 산 중턱 어귀에 사찰을 잠시 들렀는데 "마음이 너무 편했다."면서 그때부터 삶의 항로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청도의 한 비구니절에서 수행공부에 들어갔다.


비구니 사찰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왜일까? '여성 수행 공동체'라는 것을 상징하면서 자비, 인욕, 돌봄, 섬세함 같은 덕목을 떠올리는데 승가에서는 '화합중'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육화경(六和敬: 불교 교단에서 대승적으로 다툼 없이 화합하기를 강조한 가장 기본적인 여섯 가지 계율이다. 승가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깨달음이라는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기에 화합이 제일 중요한 준칙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승가를 화합하는 대중이라고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같은 공동체 규율을 본바탕으로 한다.


비구니와 똑같이 머리를 깎고 승복 옷맵시를 가다듬고 수행에 들어간 김 씨는 1년 남짓 수행을 하면서 법명 '신묘지력(神妙智力)'을 받으면서 인생 좌우명으로 함께 쓰고 있다.

비구니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는 김영순 씨

신묘(妙)’와 ‘지력(智力)’이 불교 경전·설화에서 ‘위신력, 위신지력(威神力, 威神之力)’ 같은 표현으로 함께 쓰이며, '중생을 해탈로 이끄는 힘'을 가리키는 말로 해석된다.


그 후, 김 씨는 인천 동구에 '내 팔자가 어때서'라는 사주카페를 열었다. 무엇이 그토록 그녀에게 삶의 대전환을 이끌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오늘도 김 씨는 사주를 통해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는 코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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