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자부심이 삶을 명품으로 만든다

(전남 순천시_ 문화 연구자 장미라 편)

by 작가 석산

문화 연구자(文化硏究者: 문화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하는 사람. 문화를 깊이 있게 조사하고 분석하여 이치나 본질을 밝힌다. 출처: 다음 백과)


민간 문화연구소에서 25년째 잊혀져 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사라져 가는 소리(상여소리, 밭ㆍ논갈이 소리, 보리타작 노동요, 풍어가, 화투가 외)를 직접 체득해 기록으로 남겨 후세들에게 살아 숨 쉬는 현장의 소리를 보급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장미라 연구사...


1년 중 출장시간만 200일이 넘는다는 장 씨는 불혹의 나이에도 아직 시집을 가지 않고 역사문화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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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jpg 늘 출장길은 여행 같다는 장미라 연구사(맨 좌측)

2020년 2윌, 어느 추운 날! 장 씨는 '화투가'를 기록하기 위해 진도의 한 섬마을 할머니 집을 찾았다. 구순을 앞두고 있던 할머니가 화투가를 부르는 순간에는 목청이 쩌렁쩌렁~ 마냥 행복해 보였다.


화투가(작자미상)

정월 솔깨비는 속속 한 마음

이월 매조에 맺어놓고

삼 윌 벚꽃(벚꽃) 달라는 마음

얼씨구나 정말로 좋아

아니하지는 못하리라.


어쩌면 전국 각지에 잠들어 있는 방대한 역사 문화를 세상밖으로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관련 종사자들만으로는 그 한계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잊혀가는 한국의 옛 역사 문화에 한 번쯤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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